1963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6만 1,983㎡. 무덤의 지름은 20.8m, 높이는 6m이다. 흥덕왕의 성은 김씨, 이름은 수종(秀宗)이라 하였다. 제41대 헌덕왕의 아우이며, 왕비는 장화부인(章和夫人)이다.
826년에 왕이 되어 836년에 승하할 때까지 10년간 재위하였다. 승하 뒤 먼저 죽은 장화부인의 무덤에 합장하였다고 하는 기록에 따라 이 무덤으로 비정되고 있다.
무덤의 외부모습은 비교적 큰 둥근 봉토분으로, 무덤 밑둘레를 따라 병풍처럼 다듬은 판석(板石)을 사용하여 무덤 보호석을 마련하였고, 판석 사이사이에 탱석(撐石)을 끼워 판석을 고정시키고, 아울러 각 탱석에는 방향에 따라 12지신상(十二支神像)을 조각하였다.
판석과 탱석 위에는 갑석(甲石)을 올려 보호석을 마무리하였다. 호석 밑둘레를 따라 일정한 간격을 띄워 방사형으로 깐돌[敷石]을 깔았고 주변을 따라 돌난간을 세웠으나 난간기둥은 많이 없어졌다. 난간기둥에는 위아래에 둥글게 구멍을 뚫어 기둥돌을 끼웠으나 지금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무덤의 네 모서리에는 각각 돌사자를 한 마리씩 배치하였고 전방의 좌우에는 문인석(文人石)과 무인석(武人石)을 각 1쌍씩 배치하였으며 무덤의 전방좌측에는 능에 관한 돌비[石碑]를 세웠던 받침돌인 귀부(龜趺)가 남아 있으나 손상이 심하고 비신(碑身)과 그 위에 얹어놓은 이수(螭首)는 없어졌다. 표식물의 양식 및 배치로 보아 신라 제33대 성덕왕릉과 제38대 원성왕릉을 많이 모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