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을 중심으로 한 구민주공화당 계열의 정치인들이 결성하였다. 제3공화국과 제4공화국의 집권당이었던 민주공화당계의 정치인들 중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금지당하였던 정치인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하였다.
이들은 1984년을 전후하여 정치활동금지조치에서 해제되었으나 대부분 정치활동을 하지 않다가 1987년 6·29선언이 발표되어 민주화가 크게 확대된 뒤부터 정치활동을 시작하였다.
구민주공화당계 정치세력의 구심점 구실을 하고 있던 김종필은 1987년 9월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구민주공화당계 정치인들을 근간으로 하여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기 위한 활동을 개시하였다.
김종필이 창당활동을 하자 구민주공화당계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하였으며, 한국국민당(韓國國民黨)에 들어가 있던 구민주공화당계 정치인들도 집단탈당하여 창당작업에 참여하였다.
그 해 10월 30일 창당대회를 개최하여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하고 총재 겸 대통령후보로 김종필을 선출하였다. 창당대회에서 채택된 정강정책에 따르면, 이 당의 이념 및 목적은 자유민주주의, 자유경제, 기업윤리 확립과 소득의 공정분배, 근로자의 중산층화, 평화·민주·자주의 원칙에 따른 남북통일 등이다.
신민주공화당의 김종필 후보는 1987년 12월 16일 실시된 제13대 대통령선거에서 유효투표의 8.1%밖에 획득하지 못하여 패배하였다. 그러나 다음해 4월 26일에 실시된 제13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신민주공화당이 지역구와 전국구를 합쳐 총 35석의 의석을 얻어 제4당의 지위를 확보하였다.
집권당인 민주정의당(民主正義黨)이 125석, 제1야당인 평화민주당(平和民主黨)이 70석, 제2야당인 통일민주당(統一民主黨)이 59석을 각각 확보한 의석분포에 비추어 볼 때 신민주공화당이 확보한 35석은 향후 국회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이어서, 제13대 국회 초기에는 그러한 지위를 십분 활용하여 자기의 비중을 높였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1989년 말 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등 3당의 통합논의가 이루어지고, 1990년 1월 22일 3당통합이 공식선포되었다. 이에 따라 2월 5일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해체를 결의하였으며, 이 당에 소속되었던 정치인들은 새로 창당된 민주자유당(民主自黨)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