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1월 31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 661㎡. 4그루가 현재 자라고 있다. 수령은 약 700년으로 추정된다. 높이는 18∼19m, 가슴높이둘레는 가장 큰 것이 5.4m, 4그루는 크기가 비슷하고 3.2m이다.
엄나무는 봄에 새싹을 따서 먹기도 하고, 목재는 악기재(樂器材)로 사용하였다. 옛날에는 마귀를 멀리하기 위하여 이 나뭇가지를 안방 문 위에 꽂아놓는 풍습이 있었다.
이 나무가 이곳에서 보존된 까닭은, 첫째 그 수형이 나빠서 용재로 쓸 수 없었고, 둘째 마을 전체의 수호신 구실을 하는 것으로 여겨왔고, 셋째 나무의 입지가 언덕 위로 되어 있어 토양보전의 구실도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길가에서 자라 썩은 부분이 많이 생겨 1982년 외과수술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