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굿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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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경기를 중심으로 한 중부지역과 황해도 일대의 굿에서 신장신을 모시는 굿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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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울 · 경기를 중심으로 한 중부지역과 황해도 일대의 굿에서 신장신을 모시는 굿거리.
내용

흔히 ‘신장거리’로 불린다. 신장거리는 대개 이 지역의 전통 천신(薦新)굿에서 전안거리와 작두거리(또는 장수거리) 사이에 자리하고 또 안당사경맞이에서는 별상거리와 대감거리 사이에 행하여진다.

신장거리에는 오방신장을 위시한 여러 신령이 모셔진다. 이 신령은 중부지역의 무(巫)에서 관성제군(關聖帝君)·유비·장비·와룡선생(제갈량)·옥천대사·오호대장(五虎大將) 등 이른바 전내(殿內) 계급의 신령에 속한다. 이들은 중국 도교(道敎) 계통의 신령으로서 임진왜란 때 명(明)나라 군대에 의해 조선왕조에 도입되었다.

전쟁이 끝나면서 동관묘(東關廟)·남관묘(南關廟) 등의 관제(關帝)신앙으로 정착되고 그것이 이후 중부지역 무(巫)에 편입되었던 것이니, 신장거리는 17세기 중엽 경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장은 수명장수와 입신출세를 도와주고 사회활동에서 나쁜 인간과 기운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주는 신령으로 믿어진다.

19세기 말경에 작성된 난곡(蘭谷)의 『무당내력(巫堂來歷)』에는 신장거리가 축귀(逐鬼)거리라는 제목으로 표현되어 있고 “오색기(五色旗)로 지휘하는 오방신장은 일체 잡귀잡신과 제반 살(殺)을 물리친다. 근래에는 병 치성에서 많이 행하여진다.” 설명하였다. 잡귀잡신과 살의 제거 및 치병도 신장이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전통 천신굿에서는 무당이 신장거리에 협수(夾袖:동달이)와 전복을 차려 입고 벙거지를 쓴다. 오른손에는 적색·황색·청색의 기(旗), 왼손에는 백색과 흑색의 기 등 오방신장기(五方神將旗)를 나누어 들고 춤을 추다가 신령이 내리면 공수를 준다. 그 공수에 전안신장·상산(上山)신장·동갑신장·육갑신장·의술신장·대신신장·도당신장·부군신장 등의 신장계 신령이 언급된다.

이어 오방신장기를 말아서 자루 끝만 내보이고는 제가집 식구와 굿판의 단골들에게 그 중 하나를 고르게 하고는 그 기를 뽑아 그 색깔에 따른 점복을 보아준다. 끝으로 오방신장기를 말아 어깨에 매고는 신장타령을 불러 신령을 즐겁게 해드린 뒤 돌려보낸다.

신장거리의 중요한 무구인 오방신장기의 각 기는 본래 색깔에 따른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흑색은 죽을 운수를, 청색은 우환을, 황색은 조상을, 백색은 천신(天神)을 상징하고 적색은 큰 재수의 색깔로 여겨진다. 1970년대 이후 단골들이 흑색과 청색의 두 기를 싫어하면서 무당들은 그 색깔을 각기 청색과 연두색으로 바꾸어 버렸다.

참고문헌

『한국의 샤머니즘』(조흥윤, 서울대학교출판부, 1999)
『무당내력(巫堂來歷)』(난곡(蘭谷), 서울대학교 규장각, 1996)
『서울새남굿 신가집』(서울새남굿보존회, 문덕사, 1996)
『한국의 무(巫)』(조흥윤, 정음사,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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