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청송(靑松). 자는 백고(伯高), 호는 한계(寒溪). 아버지는 심유진(沈維鎭)이다. 윤봉구(尹鳳九)·김원행(金元行)의 문인이다.
일찍이 스승인 윤봉구·김원행으로부터 위기(爲己)의 학문을 배우고 이에 전념하였다. 호론(湖論: 인간과 동물의 품성에 대한 논의로 논쟁을 벌였던 문인들 사이에서 충청도 일대에 살았던 학자들의 주장으로 인간과 동물의 품성이 다르다는 이론) 학자들 사이에 명성을 떨쳤다.
효성이 지극하였고 부친상을 당한 뒤에는 서울의 낙산 동쪽에 거처하면서 두문불출하여, 밤낮으로 학문연구에만 몰두하였다. 천문·지리·병선(兵禪)·복서(卜筮) 등에 달통하였으며, 1786년(정조 10) 사림들의 건의로 호조좌랑에 추증되었다.
저서로는 『홍범도설(洪範圖說)』·『심학찬요(心學纂要)』·『중용대학차기(中庸大學箚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