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록 ()

유교
문헌
조선후기 학자 이원구가 심성의 문제를 인식론적으로 설명한 유학서. 학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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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학자 이원구가 심성의 문제를 인식론적으로 설명한 유학서. 학술서.
편찬/발간 경위

1815년(순조 15) 저자에 의하여 직접 필사된 것으로 보인다. 권수에 저자의 자서(自序)가 있다.

서지적 사항

8권 3책. 필사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울산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내용

권수의 서두에 심성록변의(心性錄辨疑)가 있고, 이어 자서와 도(圖) 4편 등의 순으로 되어 있다. 권1의 상부에 9절(節), 권2의 중부에 9절, 권3의 하부에 9절, 권4에 우익(右翼), 권5에 좌익(左翼), 권6에 일관(一貫), 권7에 본원(本原), 권8에 홍범황극내편석의(洪範皇極內篇釋義)·천명성도석의(天命性圖釋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수의 「심성록변의」에서는 심성의 문제는 인륜과 산업이 병행되어야 해결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 인륜의 인(人)은 생을 이루는 명칭이며, 윤(倫)은 업을 성취하는 명칭이라 하여, 생업(生業)이 결(缺)하면 인륜은 무너진다고 하면서, 이를 심(心)의 상수(象數)라고 하는 ‘구(九)·육(六)’으로 풀이하고 있다. 자서(自序)에서는 이 책의 저술 동기와 성격 등을 간략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곧 마음의 역사”라는 말이 흥미를 끌게 한다.

도표는 「인륜구도지도(人倫九道之圖)」·「산업육사지도(産業六事之圖)」·「삼양합오도(參兩合五圖)」·「삼양행구륙회이천지인물성형지도(參兩行九六會而天地人物成形之圖)」 등인데, 이것은 이 책 전체의 내용을 요약하여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 가운데 「인륜구도지도」는 오륜을 분리 해설하여 이를 역수(易數)와 간지(干支)로 풀이하고 있다. 「산업육사지도」는 권사(眷事)·교사(敎事)·예사(禮事)·위사(威事)·법사(法事)·토사(土事) 등을 순서대로 번호를 붙여 표시하고, 역수에 의한 풀이를 하고 있다.

권1 이하에서는 인륜·산업과 9도·6사에 관해서 천문·역수·음양·오행은 물론 사상의학(四象醫學)의 이론까지 동원하여 해설하고 있다. 이 가운데 권1에는 “인륜은 곧 인륜(仁倫)이며, 산업은 곧 생업이니, 물아(物我)가 구생(俱生)함을 인(仁)이라 말하고, 물아가 균인(均仁)함을 생(生)이라 한다. 이것으로 인이 생의 성(性)이며, 생은 인의 형(形)임을 알 수 있으니 천하에 어찌 무형의 성과 무성의 형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이치는 바로 인륜과 산업이 서로 간격이 없다는 까닭을 말한다.”고 하여, 생에 관한 철학을 인식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독창적 이론 구성으로 인간의 삶에 대한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집필자
이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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