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641년(인조 19)벽암(碧巖)이 창건하고, 1977년 중수한 건물로, 쌍계사 경내로 진입하는 초입에 위치한다.
이 건물과 금강문 · 천왕문 · 팔영루 · 대웅전이 일직선상에 배치되어 강한 진입 축을 형성한다. 건축양식은 다포식으로, 건물 좌우에 각각 1개의 주 기둥과 2개의 보조 기둥을 세워 높이에 비해 넓은 팔작지붕을 안전하게 지탱하고 있다.
보조기둥에는 연화문을 조각한 주두(柱頭)가 있으며, 그 위에 창방과 평방이 결구되어 상부의 공포를 받는다. 공포는 내외 4출목으로 매우 화려하며, 공간포는 일정한 간격으로 정면에 3구, 측면에 2구를 배치했다. 주기둥 머리에는 창방과 평방을 차례로 결구하고, 그 위에 대접받침을 놓고 공포를 올려놓았다.
건물의 네 모서리에는 이방(耳枋) 대신 대접받침을 놓고 그 위에 귀포를 구성하였다. 평방 폭에 비해 창방과 대접받침의 폭이 작은 편이며, 첨차는 끝 부분을 수직으로 자르고, 하부를 곡선형으로 깍은 교두형(翹頭形)이다.
주심(柱心) 대첨차와 출목(出目) 대첨차, 그리고 주심 소첨차와 출목 대첨차의 길이는 같으며, 첨차 윗면에는 공안(栱眼 : 소로와 소로 사이의 윗면을 활모양으로 깎아낸 부분)을 두지 않았다. 내외 출목의 간격은 첨차폭의 1.5배 정도로 다소 넓은 편이다.
살미첨차는 가늘고 예리한 앙서형[仰舌形]으로 그 밑면에 연봉(蓮峯)이 조각되어 있다. 기둥과 공포대에는 아름다운 모로단청(毛老丹靑)을 베풀었다. 다포식 4출목의 화려한 포작, 내외 출목 간격이 넓고 살미첨차가 가늘고 섬세한 것이 다포계 후기 건축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