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신라 흥덕왕 3년(828)에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金大廉)이 신라로 돌아올 때 가져온 차나무의 종자를 왕명에 의하여 심은 곳이라 전해지고 있다.
그때 지리산 일대에 심어졌다고 하며, 전설에 따르면 그 뒤 흥덕왕 5년(830)에 진감선사가 차를 번식시켰다 한다. 지금도 화개장터의 동서쪽 산기슭에서부터 쌍계사(雙磎寺)를 지나 범왕리에 이르는 화개천(花介川)의 양쪽의 산기슭에는 야생상태로 된 차나무밭이 12㎞나 뻗어 있다.
『동국여지승람』의 하동현(河東縣)편과 진주목(晉州牧)편에 지방물로 차가 오르고 있는 것을 보면 조선시대까지도 이곳이 차의 재배와 제차의 기술이 뛰어난 지방이었음을 알 수 있다.
쌍계사의 승방에서는 대나무와 함께 혼생하는 차나무잎으로 만든 차를 죽로차(竹露茶)라 하여 한층 그 품질을 높게 하고 있다. 죽로차는 일명 작설차라고도 말하는데 이 차는 대나무의 이슬을 먹고 자란 잎을 따서 제조하여 피로회복과 정신을 밝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