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괴헌유집 ()

쌍괴헌유집 / 을묘추승상경도리포영월
쌍괴헌유집 / 을묘추승상경도리포영월
유교
문헌
조선 전기의 학자, 신수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43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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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전기의 학자, 신수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43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739년(영조 15) 신수의 후손 신익도(辛翼道)·신이도(辛以道) 등이 편집하고, 1843년(헌종 9) 후손 신성린(辛聖麟)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휘령(李彙寧)의 서문과 김기(金琦)의 구서(舊序)가 있고, 발문은 없다.

서지적 사항

불분권 1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 등에 있다.

내용

서문에 이어 목록이 있고, 시 75수, 가(歌) 3수, 부(賦) 1편, 명(銘) 1편, 발(跋) 3편, 습유(拾遺) 3편, 부록으로 쌍괴헌시서(雙槐軒詩序), 차양한루운(次養閒樓韻) 21수, 쌍괴헌유사기(雙槐軒遺事記)·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개 서경(敍景)·영물(詠物)시로서 초일한 심사를 읊은 것이 많다. 「을묘추승주상경도이포영월(乙卯秋乘舟上京到梨浦詠月)」은 1495년(연산군 1) 가을에 배를 타고 이포(梨浦)에 이르러 달빛이 비치는 강안(江岸)의 풍경을 읊은 것으로 서정이 두드러진다.

「문원각사중불상진출작위한성부희이부시(聞圓覺寺中佛像盡黜作爲漢城府喜而賦詩)」는 원각사를 지을 때 국고를 허비해 많은 백성들의 불만을 샀다는 것과 이제 불당을 모두 치워버리니 기쁘다는 자신의 심경을 읊은 배불적 성격을 띤 시다. 이 시의 부주(附註)에 원각사는 세조 때 창건하였으나 그 뒤 연산군이 그곳을 기생 양성소인 연방원(聯芳院)으로 만들었다가 중종 때 한성부(漢城府)에서 사용하여, 불사(佛寺)로서의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함을 비판하고 있다.

「증도해입선(贈道海入禪)」은 1518년(중종 13)에 지은 것으로 우연히 만난 도해(道海)라는 중과 대화하는 가운데 그의 선도(禪道)가 높은 경지에 이르렀음을 찬양한 시이다. 또한, 당시 으뜸가는 시인이었던 박은(朴誾)의 시를 차운한 「차읍취헌박은시집중운(次挹翠軒朴誾詩集中韻)」을 비롯해 「차안덕기팔영시운(次安德器八詠詩韻)」 등 차운시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대개 서경을 운치 있게 다루고 있다.

이 밖에 「탄부인(歎夫人)」은 여자의 일생이 부자유스러움에 대해 동정심의 일단을 탄식조로 읊은 것으로 당시 남성들의 대여성관을 짐작하게 한다. 가의 「양한루가(養閒樓歌)」는 저자의 은둔 시절에 읊은 것으로 한거자적(閒居自適)하는 생활을 흥취 있게 표현하였다. 이 밖의 글도 문학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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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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