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는 일반적으로 유아기가 지나고부터 청년기까지의 시기인 6세에서 13, 14세까지를 말한다.
이 시기는 인간의 성장과정에서 중요한 전환기로, 유아기의 자유로운 자기 본위적 생활에서 규칙과 의무가 따르는 학습생활로 이행하는 시기에 해당된다. 흔히 학동기(學童期)로 일컬어지는 보통교육의 시기이며, 또한 의무교육시기로 여겨짐으로써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심리학·사회학·체육학·영양학 등의 관련 과학에서도 공통적인 과제로 삼아 왔을 뿐만 아니라, 아동의 심리·발달·사회적응 등을 연구하는 독립적인 영역으로 진전되어 왔다.
특히, 미국의 크리스먼(Chrisman,O.)에 의해 아동의 심신은 떼어놓을 수 없는 것으로, 이 둘의 상호관련성을 연구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아동심리학이라는 명칭을 벗어나 아동학이 성립되었고, 그 구성 영역으로 아동교육학이 대두되었다.
아동학의 형성은 이전에 발달심리학 등에서 다루었던 아동기 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체계화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1960년대를 전후하여 미국·일본의 가정대학에 아동학 전공학과가 개설되면서 우리나라에도 1973년 연세대학교에 아동학과가 탄생되었고, 이어 효성여자대학교 등에서도 아동학 전공과정이 설치되었다.
우리나라 아동학이 가정학의 연구영역 확대와 재조정과정에서 도입된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듯이, 1970년대 이 분야의 연구 경향은 대체로 아동연구가 아동의 심리연구와 동일시되는 경향이었음을 알 수 있다.
대한가정학회가 엮은 1977년의 『가정학연구의 최신정보』 아동학·가족관계 편에서는 우리나라의 아동학이 아동의 행동변화를 자연적 환경 속에서 관찰, 기술하는 규준적 연구에 머물고 있으며, 행동발달의 기제(機制)를 규명하는 단계에까지는 나아가지 못하고 그 방법론의 내용을 소개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 뒤 1984년의 『가정학연구의 최신정보』에서는 이전의 발달심리학적 범주를 벗어나, 평생 발달적 차원에 입각한 관점을 도입하여 그 연구가 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아동의 특성 포착이나 분석을 일정 연령의 행동변화에 국한시키기보다는 태내(胎內) 발달에서부터 시작하여 유아기와 아동기의 인지(認知)·정서·사회성 발달, 청년기의 특성, 부모와 자녀관계 등에까지 연계하여 아동교육에 대한 포괄적·종합적인 접근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의 아동학은 대학에 아동학과가 설치되면서 구체적으로 제기되었으며, 1979년 12월 한국아동학회가 결성됨에 따라 체계적인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한국아동학회의 초대 회장에는 주정일(朱貞一)이 선출되었고, 창설과 함께 학회지인 『한국아동학회지』를 발간하여 아동교육학을 개척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