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23년 외손 남효철(南孝轍)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남효철의 발문이 있다. 성암고서박물관에 있다.
권수의 목록에 이어 권1에 시 134수, 권2에 서(書) 14편, 제문 21편, 송(頌) 1편, 상량문 1편, 부록으로 만사·제문·유사·묘갈명·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만사가 대부분이며, 차운(次韻)·화답(和答)의 시가 또한 상당수이다. 「상원야독좌완월(上元夜獨坐翫月)」·「등호호대(登浩浩臺)」·「석양백조(夕陽白鳥)」 등은 서경·서정의 감회를 읊은 시로 문학적 감흥을 느끼게 한다. 「자소음(自笑吟)」은 칠언율시로 자신의 일평생을 회고하며 허무적 감회를 읊은 것인데, 이 시를 쓰게 된 동기를 병서(幷序)로 설명하였다.
서는 판서 이효순(李孝淳)에게 보낸 서찰을 비롯하여 대개 안부편지이다. 상량문 1편은 유치명(柳致明)의 『정재집(定齋集)』을 간행하기 위하여 황산장판각(黃山藏板閣)을 세울 때 지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