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856년(철종 7) 후손 상곤(相坤)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종상(李鍾祥)의 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 전남대학교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9수, 만사(挽詞) 6수, 부(賦) 2편, 서(序)·기(記)·설(說) 각 1편, 권2에 소(疏) 4편, 권3에 서(書) 3편, 전책(殿策) 3편, 제문 7편, 권4에 부록으로 가장·묘지·묘갈명·매양서원봉안문(梅陽書院奉安文)·춘추상향축문(春秋常享祝文)·제문·만사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유거한영(幽居閑詠)」 등 한거자적하는 자신의 심상을 그린 것과 「문정적지변이작(聞鄭賊之變而作)」·「문북변(聞北變)」·「필주(筆誅)」 등 당시 어지러웠던 시대상을 주제로 삼아 우국충정의 심회를 표현한 것들이 있다. 부의 「불망산림부(不忘山林賦)」는 은일적인 기분과 안빈낙도의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소에는 1601년에 올린 「최영경신원소(崔永慶伸寃疏)」가 있는데, 이 글에는 최영경이 무고를 당하여 억울하게 죽은 사실이 상세히 적혀 있다. 「육강소(六綱疏)」에서는 정심술(正心術)·입지기(立志氣)·진기강(振紀綱)·용인재(用人才)·득민심(得民心)·수군정(修軍政) 등 6개항에 걸쳐 치세의 요법을 진언하고 있다.
서(書) 3편은 모두 어사·방백 등 관리들에게 당시의 시사적인 문제들에 관하여 진정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