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술은 안동의 전주(全州)유씨 무실파 정재종택(定齋宗宅)에서 대대로 빚어온 가양주이다. 봉제사와 접빈객에 사용되어 왔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고증하기 어렵다. 그러나 정재 유치명(柳致明)시대 무렵에는 제주로 써왔다고 문중에 구전한다.
광산김씨 예안파 문중에 전해지는 ≪수운잡방 需雲雜方≫에는 송엽주 만드는 법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솔잎 여섯 말과 물 여섯 말을 두 말이 될 때까지 끓여서 찌꺼기와 기름을 없앤다. 백미 한 말을 깨끗하게 씻어 곱게 빻은 뒤에 끓여 놓은 두 말의 물에 넣어서 죽을 만들고 식기를 기다려 좋은 누룩 한 되와 섞어 항아리에 넣는다. 삼칠일 후에 이 술을 마시면 모든 질병이 즉시 낫는다.”
안동송화주를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한 해가 지난 밀과 당년에 추수한 멥쌀을 사용하여 누룩을 빚는다. 밀 한 되를 기준으로 해서 잘 씻은 멥쌀 반 홉 정도를 골고루 섞은 뒤 곱게 빻아 물로 반죽하여 따뜻한 아랫목에 5일간 띄운다.
그런 다음 자연상태로 방에 두었다고 25일이 지난 후에 꺼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이 누룩을 곱게 빻은 가루와 찹쌀 · 멥쌀을 반반 섞어 찐 고두밥으로 밑술을 빚는다. 여기에 덧술을 한다.
덧술을 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밑술에다 누룩가루, 찹쌀에 솔잎을 켜켜로 넣고 시루에 찐 고두밥을 골고루 섞는다. 이때에 덧물은 거의 쓰지 않는다. 두 번째는 멥쌀과 옥수수를 보드랍게 빻은 뒤에 그 가루에 솔잎을 켜켜로 넣고 시루에 쪄서 이를 차게 식혀 밑술에 넣는다. 세 번째는 두 번째와 같다. 그러나 옥수수를 사용하지 않고 찹쌀을 섞는다. 술이 되면 청주를 떠내고 남은 것으로 소주를 만들거나 아예 청주를 이용하여 소주를 만든다.
안동송화주는 막지를 이용하여 만드는 법이 있다. 막지 반 되에 물 한 되를 섞은 후에 솥에 넣어 끓인다. 끓으면 다시 막지를 보충한 뒤에 눌지 않도록 주걱으로 잘 저어 준다. 김이 나면 소주고리를 얹는다.
이 때에 솥과 고리의 틈은 보릿가루반죽으로 바르며 놋그릇이나 다른 용기를 소주고리 위에 올려 놓은 뒤에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바른다. 청주를 사용하는 것은 제조방법은 같으나 소주의 생산이 용이하고 양이 많이 나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