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김제군(현,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출생. 한국전쟁시 일등병으로써 제9사단 제30연대 1중대 1소대 소총수로 백마고지전투에 참전하여 전사하였다.
1952년 10월이 되자 중공군은 이른바 ‘10월공세’를 취하면서 철원평야를 감제하는 요충지인 백마고지를 집중공격하게 된다.
10월 6일부터 전개된 백마고지전투에서 아군 제9사단은 백마고지를 사이에 두고 아군의 3배 이상의 병력인 중공군 제38군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하였다. 10월 12일에도 국군은 백마고지를 탈취하기 위하여 공격을 단행하였으나, 중공군 제38군의 완강한 방어로 제30연대 1중대의 공격이 돈좌되고 말았다.
이 때 안영권 일병은 오규봉(吳奎鳳)일병과 함께 1중대 1소대장 강승우(康承宇) 소위가 이끄는 특공조의 일원이 되어 티엔티와 박격포탄, 수류탄 등을 직접 휴대하고 국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던 적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고 전사하였다.
이를 계기로 1중대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총돌격을 단행하여 백마고지를 탈환함으로써 전후 12차례에 걸쳐 공방전을 되풀이했던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안영권일병은 백마고지 전투에서 함께 전사한 강승우 소위 · 오규봉 일병과 함께 백마고지의 3군신(軍神)으로 추앙받고 있다. 전사후 하사로 추서되었으며, 1953년 7월 1일에 을지무공훈장이 수여되었다. →백마고지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