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에서 안테나식동검은 60여 점이 확인되었다. 중국 서북 지역에서 26점, 중국 동북 지역에서 17점 이상, 한국에서 13점, 일본에서 3점이 확인되었고, 출토지가 명확하지 않은 것도 2점이 있다.
동아시아의 안테나식동검은 새의 부리가 서로 마주하고 있는 쌍취형(雙嘴形)과 두 마리의 새가 머리를 마주 보고 있는 쌍조형(雙鳥形)으로 구분된다. 쌍취형은 새의 부리 형태가 뚜렷한 것과 동그랗게 고리 모양으로 말린 것으로 세분된다. 쌍조형은 새가 사실적으로 묘사된 것과 간략화된 것으로 세분된다. 또한 검몸[劍身]과 검자루[劍柄]를 한꺼번에 만든 일체형과 따로 만들어 결합한 조립형이 있는데, 조립형은 쌍조형 중에서도 일부에서만 확인된다.
쌍취형은 중국 서북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양랑 문화(楊郞文化), 모경구 문화(毛慶溝文化), 옥황묘 문화(玉皇廟文化)에서 주로 출토되는데, 이러한 유적들의 연대는 대체로 서기전 6~3세기경이다. 쌍조형은 요동 지역부터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세형동검 문화에서 주로 확인된다.
검몸은 세형동검과 철검으로 구분된다. 요동 지역에서는 주로 대청산식 세형동검의 검몸과 검자루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졌으며, 한반도와 일본열도에서는 동서리식 세형동검의 검몸에 쌍조형 칼자루끝장식이 있는 검자루를 결합한 조립형이 유행하였다.
쌍조형 안테나식동검은 북방 초원계 단검에서 일반적으로 확인되는 일체형으로 먼저 등장해서 쌍취형 안테나식동검의 영향을 받아 출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동시에 새의 모습도 좀 더 구체화된 것으로 생각된다.
쌍조형은 주로 서기전 3세기경에 등장해서 서기 12세기까지 사용된다. 서기전 32세기에는 요동 지역에서 대청산식 세형동검의 검몸과 결합되어 등장하며, 서기전 2세기부터는 철검과도 결합한다.
서기전 21세기에는 한반도로 파급되어 동서리식 세형동검의 검몸과 결합한다. 서기 12세기가 되면, 요동 지역에서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지만 한반도에서는 철검과 결합되다가 점차 사라진다.
일본열도에서 촉각식검은 매우 한정적으로 출토되는데 서기전 1세기를 전후한 시기에 한반도 동남부와 북부 규슈[九州]의 교류 속에서 쓰시마[對馬島]와 북부 규슈 지역에 남겨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