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천월암리고인돌은 북한 황해남도 배천군 용동리에 자리한다. 과거에는 용동리를 월암리라 하였기 때문에 배천용동리고인돌로도 알려져 있다. 해월산과 잇닿아 있는 구릉 일대에는 30여 기의 고인돌들이 분포하고 있는데, 배천월암리고인돌은 해월산 남쪽 중턱과 그 기슭의 150~200m 범위에 19기가 반달 모양으로 분포한다.
무덤 칸 네 벽이 온전히 남아 있는 것이 4기, 세 벽만 남아 있는 것이 3기, 두 벽만 남아 있는 것이 2기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파괴되었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1호 고인돌이다. 해월산 남쪽 중턱 비탈면에는 여러 개의 부정형 화강편마암 널돌들이 있는데, 고인돌의 재료와 같은 것으로 보아 채석장으로 추정하고 있다.
1호 고인돌은 해월산 기슭을 벗어난 밭에 있는데, 네 벽이 막힌 무덤 칸 위에 덮개돌을 올려놓았다. 덮개돌의 밑면은 반듯하게 가공되어 있지만, 윗면은 매우 거칠게 다듬어져 있어서 두께가 일정하지 않다. 평면 형태는 타원 모양에 가깝고, 크기는 길이 690㎝, 너비 530㎝, 두께 100㎝이다.
무덤 칸의 남쪽과 북쪽 장벽석은 두께가 70㎝ 정도여서 다른 고인돌보다 두껍고, 덮개돌을 빈틈없이 받치고 있다. 서쪽 단벽석은 작지만 덮개돌을 빈틈없이 받치고 있다. 동쪽 단벽석은 덮개돌과 맞물려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두 장벽석 사이에 공간이 형성되어 있어 문으로 생각된다.
남쪽과 북쪽 장벽석의 크기와 형태는 비슷하다. 북쪽 장벽석의 크기는 너비 400㎝, 높이 220㎝, 두께 70~40㎝이다. 서쪽 단벽석의 크기는 너비 130㎝, 높이 220㎝, 두께 40㎝이다. 무덤 칸의 크기는 길이 210㎝, 너비 130㎝, 높이 210㎝이다.
2호 고인돌은 1호 고인돌에서 동쪽으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1호 고인돌보다 규모는 작지만 장축 방향, 축조 형식, 덮개돌과 받침돌의 재질과 형태가 거의 비슷하다. 덮개돌의 크기는 길이 600㎝, 너비 400㎝, 평균 두께 80㎝ 정도이다. 무덤 칸의 크기는 길이 150㎝, 너비 130㎝, 현 지표에서 높이 1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