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을 짜던 기름틀이나 국수를 누르던 국수틀과 모양이 비슷하다.
위판과 밑받침판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위판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여 누름판 역할을 하고, 아래의 받침판에는 3, 4개의 다리가 있으며, 약을 담아 짤 수 있는 홈과 구멍이 있다. 이 홈에다가 끓인 약재를 베헝겊으로 만든 약보자기에 싸서 올려놓고 누르면 구멍으로 약이 흘러내리는데, 이 구멍 아래에 약사발을 놓고 약을 받았다.
일반 가정에서는 약막대기나 굵은 젓가락, 또는 숟가락총으로 대신하기도 하였으나, 사용빈도가 잦은 한약방이나 식솔이 많은 대가에서는 이와 같은 틀을 만들어 썼다.
구멍이 몸 옆으로 난 것, 누름판이 밑받침판과 머리 쪽에서 고정된 것, 전체 모양을 동물처럼 조각한 것 등 그 형태가 다양하였다. 그리고 약틀의 재료로는 주로 재질이 단단한 참나무나 박달나무를 이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