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2월 25일에 광주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나무의 높이는 약 6m, 뿌리목 둘레는 1.15m이며, 수령은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 수관폭은 남북방향으로 약 7m, 동서방향으로 약 5m, 가슴높이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고 전체 수형은 구상이며 수세는 건강한 편이다.
나무가 서 있는 이곳은 1899년 미국남장로교의 선교사 배유지(裵裕祉)·오원(吳元) 두 사람이 목포에서 광주로 이주하여 전도를 시작하였던 본거지이다. 이들은 1907년에 수피아여학교와 숭일학교(崇一學校)를 설립하였으며 1911년에는 제중병원(濟衆病院: 지금의 기독교병원)을 세워 선교활동을 넓혀갔다.
이런 이유로 이 일대의 구릉지는 대부분 장로교의 소유지로 되었다. 따라서 이곳은 원래의 양림동산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이 나무도 원래 이 일대의 야생으로 자란 것을 관상용으로 보호해 왔으며 주변에는 아직도 어린 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호랑가시나무는 전라남도 남해안과 제주 서해안에 주로 자생하고 있는 상록활엽소교목이고 흔히 관목상으로 보인다. 변산반도가 북쪽 분포한계지역이며 그 수가 적은 희귀수종이고 보호가 요구된다.
잎은 두꺼운 혁질이고 표면은 광택이 나고 잎가에 날카로운 가시모양의 톱니가 5∼6개 발달해 있는 가을에 붉은 열매가 많이 맺는데 잎과 열매의 관상가치가 훌륭하다. 원예품종이 많이 만들어지고 서구에 있어서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숭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동쪽지역에는 분포하지 않고 또 제주도에 있어서도 서반부에는 없는 것이 생태적으로 흥미를 돋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