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호 호숫가에 있는 이 유적은 수로공사에 의하여 파괴되어 문화층이 드러나 있었는데, 문화층은 20∼30㎝의 표토층 밑에 40∼50㎝ 두께로 퇴적되어 있었으며, 여기에서 토기조각과 석기들이 채집되었다.
채집된 10여 점의 토기조각은 모두 적갈색의 빗살무늬토기로, 아가리조각에는 무늬돋치개로 찍어서 베푼 점줄무늬[點列文]가 새겨져 있다. 석기로는 자른면이 타원형인 돌도끼ㆍ자귀, 날부분에 깊은 홈이 팬 끌, 날의 자른면이 마름모꼴이고 뿌리쪽으로 잘록하게 허리가 만들어져 있는 창과 칼이 채집되었다.
유물이 많지 않아 유적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불가능하지만, 토기무늬와 석기의 형태로 미루어볼 때 이 유적의 포함층은 신석기시대 최말기에 형성된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