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8m, 지름 1.5m. 1983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종묘 외대문 앞 시민광장에 있는 우물로 훈정, 어수우물, 한우물, 대정이라고도 한다. 이 우물은 둥근 모양새로 우물 속은 온통 돌벽으로 쌓아올렸는데, 화강석은 정방(正方) 또는 장방형으로 마름한 돌이 쓰여졌다.
석축은 각 단마다에 반월형(半月形)의 마름돌을 원형으로 맞추어 다른 석축이 튼튼히 지탱할 수 있게 하였다. 우물 꼭대기 땅바닥 부분에는 네모진 장대석(長臺石)이 井자형으로 놓여 있었으나, 현재는 치워져 있다. 그위에 새 돌로 그 모양새에 따라 높인 것은 1985년에 보수하면서 첨가, 시설한 것이다.
조선시대 역대 임금이 종묘에 전배할 때면 이 우물물에 적시었으므로 오랜 옛날부터 어수우물로 봉해져 내려왔다고 하는데, 그 석축방법이라든지 석재가 닳고닳은 상태로 미루어 그 연륜이 매우 긴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수도시설이 완비된 오늘날에 서울의 마을마다 산재하여 있던 모든 우물들이 메워져서 그 자취를 감춘 중에 유독 이 우물만은 심한 가뭄에도 물이 줄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