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조훈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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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제21대 왕 영조가 세손에게 준 훈사인『어제조훈』을 풀이한 어제(御製). 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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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제21대 왕 영조가 세손에게 준 훈사인『어제조훈』을 풀이한 어제(御製). 언해서.
내용

1책. 필사본. ≪어제조훈≫은 조선 후기 영조가 세손인 정조에게 준 10가지 조목의 훈사(訓辭)를 간행한 책이다. 필사기는 없으나 한문본이 1764년(영조 40)에 간행된 것으로 보아 그 직후일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원본으로서 한문 원문은 없고 모두 한글로만 되어 있다. 판식(版式) 중 특이한 것은 장차(張次)가‘일, 이, 삼, ᄉᆞ’ 등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책의 앞에 “친히 조훈을 지어 우리 튱ᄌᆞᄅᆞᆯ 면계ᄒᆞ노니 셩이 되며 현이 되미 오직 네게 잇도다(御製祖訓 勉我과子 爲聖爲賢 惟在乎爾).”라는 글이 있고 이어 본문이 시작된다.

본문 서두에는 선왕들의 위업이 매우 힘든 것인데 나이 71세가 된 나(영조)와 나이 어린 너(정조)밖에 없어, 종사의 일이 걱정되어 이 글을 짓는다는 내용이 나오고, 그 뒤에 세존에게 주는 훈사의 구체적인 내용 10가지가 제시된다. 그 내용은 권하는 글이 5개 조목, 경계하는 내용이 5개 조목으로 되어 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효뎨를 권홈이라(勸孝悌),ᄒᆞᆨ문을 권홈이라(勸學問), 유도슝샹홈을 권홈이라(勸崇儒), 졀검홈을 권ᄒᆞ미라(勸節儉), 간ᄌᆡᆼ을 쳥납홈을 권홈이라(勸納諫), 방일ᄒᆞᆫ 욕심을 경계홈이라(戒逸慾), ᄎᆞᆷ소 미드믈 경계홈이라(戒信讒), 흥작홈을 경계ᄒᆞ미라(戒興作), 형벌과 샹을 경계ᄒᆞ미라(戒刑賞), 유독ᄒᆞᆫ ᄃᆡᄅᆞᆯ 경계ᄒᆞ미라(戒幽獨)의 10개조목이다. 그리고 끝으로 이러한 훈계를 잘 지켜 과실이 없도록 당부하는 글이 실려 있다.

이 책에 나타난 국어학적 특징을 들면 다음과 같다. ① 어두된소리의 표기에는 대개 ㅅ계합용병서를 쓰고 있다. ㅂ계합용병서는 주로 ㅄ에 한정된다[ᄭᅳᆺ틔(2a), ᄯᅩᄒᆞᆫ(2b), ○지미(14b), ᄡᅳ디(7a)].

② 어중의 ㄹ-ㄹ은 ㄹ-ㄹ 또는 ㄹ-ㄴ이 혼기되고 있다[벼ᄉᆞᆯ로(1b), 진실로(17b), 올나(3b), 셩닙ᄒᆞ기(16b)]. ③ 어간말자음군 중 ㄺ과 ᄲᆞ은 모음이 후행할 때에도 분철되어 표기된다[닑은 (7b),ᄆᆞᆰ으며(1b), ᄇᆞᆰ이이시며(18a)].

④ 어간말모음 ‘ㅗ’ 뒤에 접속어미 ‘-아’가 연결되는 경우에 활음(滑音)이 첨가되는 경우가 보인다[도라보와(17b)].

⑤ 어간말자음 ‘ㅅ’과 ‘ㄷ’은 ‘ㅅ’으로 통일되어 표기된다[밧갈고(3b), ᄀᆞᆺ디(1b), 뭇더라(2b), 듯고(2b)]. ⑥ t구개음화는 보수적인 표기로 인하여 표기상에 잘 반영되지 않으나 비어두음절(非語頭音節)에서는 간혹 반영되기도 한다[구티 아니코(17a), ○ᄃᆞᆺ디(7a), ᄲᆞ지미(14b)]. 장서각도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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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홍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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