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마을 도봉콘크리트공장 경내에 있다. 동쪽으로 흐르는 낮은 구릉의 끝부분인 남한강과 그 지류인 청미천 가까운 곳, 곧 야산 능선 끝 농지가 시작된 지점에 평야와 하천을 향하여 위치하고 있다.
이 선돌이 있는 지명은 북내면 석우리 선돌과 마찬가지로 ‘선들’(선돌)이다. 재질은 화강편마암이며 신석기시대의 유물로 추정된다. 모양은 거대한 직사각형의 편평한 자연석을 수직으로 세워놓았는데, 윗부분은 다소 손질한 듯한 흔적이 있다.
크기는 높이 210㎝, 너비 155㎝, 두께 30㎝이다. 선돌 앞에는 널찍한 반석이 있는데 석우리 선돌과 마찬가지로 제단(祭壇)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반석은 원래 위치의 돌이 아니고 이 선돌을 세울 때 다른 곳에서 옮겨온 돌로 선돌과 관계가 있는 돌인 것 같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성계(李成桂)가 사위를 데리고 이 고장에 와서 사위에게 줄 땅의 경계를 정하면서, 좌측 경계는 이곳(처리 선돌)으로 하고 우측 경계는 북내면 석우리 선돌로 하여 ‘모두 네 땅이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석우리 선돌과 마찬가지로 물을 바라보는 위치에 세워진 것으로 보아 선돌이 숭배대상이었음을 알게 한다.
경계표시 내지 분묘(墳墓)표시일 것이나 후일 신앙의 대상이 된 것 같다. 이 마을에서 선돌에 대한 신앙적 의례행위는 현지조사에서 발견되고 있지 않으나, 한때 이 선돌이 있는 공장에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치성을 드린 적도 있었다고 한다. 여주시 북내면 석우리 선돌과 함께 1992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