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방재림은 푸조나무 56그루, 팽나무 8그루, 느티나무 11그루, 개서나무 5그루, 참느릅나무 2그루, 말채나무 2그루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무의 나이는 최고 300년생으로 추정된다.
노거수가 있는 호명동은 해발고 412.6m에 이르는 뒷산 서쪽 기슭에 터를 잡고 있으며 북북동쪽 약 4㎞의 거리에는 바다가 인접해 있다. 이 마을은 임진왜란 때 이징(李澄)이 한양에서 피난와서 정착하면서 개척하였다고 하며, 그 뒤 1650년경에는 남양 홍씨가 들어왔다. 마을 인구는 약 500명을 넘고 농경을 하고 있다.
이곳 수목은 이 마을 앞을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흐르고 있는 좁다란 개울 양편에 줄로 심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 호명마을과 그 서쪽의 양지마을 사이에 펼쳐져 있는 논을 바닷바람으로부터 보호할 목적으로 심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림대는 개울과 도로 사이에 난 것이 또한 적지 않다. 나무의 높이는 8m∼15m 사이에 있고 가슴높이 줄기 둘레는 수종에 따라 다르나 가는 것은 60㎝, 굵은 것은 450㎝에 이르고 있다. 토양 등 입지조건은 좋은 편은 못된다. 푸조나무와 느티나무, 개서어나무의 줄기가 그 중 굵은 편이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호명마을의 형국이 호랑이 상이지만 꼬리가 없다하여 그 비보책으로 지금부터 400여 년 전 이곳에 나무를 심어 호랑이 꼬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수림대의 길이는 약 450m이다. 흔히 볼 수 없는 우리나라 낙엽활엽수종으로 된 수림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