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왕릉비』에 의하면, 영락 5년에 패려(稗麗, 거란)을 격파한 광개토왕의 군대가 회군하여 돌아올 때 지나오게 된 지명 가운데 하나이다.
역성이라는 지명이 『진서(晉書)』지리지에서 요동군의 9개 속현 중에 제일 마지막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변경 가까이에 있던 현이었다. 따라서 역성현은 고구려 측에서 보면 요동군 소속의 현 가운데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현이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광개토왕릉비』에서는 영락 5년에 비려를 공격했던 고구려군이 양평도를 거쳐 동쪽으로 귀환했다고 하면서 역성과 북풍 등의 지명을 나열하고 있다. 광개토왕대에는 이미 고구려의 영역으로 점유되어 있는 상태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