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남산신성비』에 보이는데, 남산신성 축조시에 작상인은 기술자와 잡역부를 지휘하였다. 작상인은 단순한 작업책임자이기 보다는 그 밑에 나오는 기술자와 잡역부를 다스릴 수 있을 만한 실력이 있었고,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작업에 임하였던 지방유력자였다.
촌주들이 군(郡)전체의 업무를 맡았지만 작상인은 그 보다 규모가 적은 지역의 일을 담당하였던 촌의 실력자였다. 작상인은 촌주와는 다르지만 촌주적인 성격을 많이 내포하였고, 4두품으로 차촌주에 해당하는 재지세력가였다.
작상인들은 단순히 작업의 책임자가 아니라 차촌주와 동일한 존재였던 것이다. 『남산신성비』에서는 비록 작상인으로 나오고 있지만 그것은 역역 동원시에만 사용되었던 명칭이었고, 재촌시(在村時)에는 다른 명칭으로 불렸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