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역에서 서쪽 약 3㎞ 지점에 금곡동이 있는데, 일대는 바다로 뻗어내린 낮은 언덕이 연이어 있고 언덕 사이사이의 골짜기에는 토탄층을 이루고 있으나 대부분 논밭으로 경작되고 있다.
이곳에서 토탄을 채취하다가 우연히 토탄층 속에서 비파형동검(琵琶形銅劍)ㆍ돌도끼[石斧]ㆍ토기ㆍ투겁창[銅鉾]ㆍ나무투구가 발견되어 일대가 청동유물이 출토되는 유적임을 알게 되었다.
유물은 지표에서 140∼180㎝ 깊이에 토탄이 시작되는 위치에서 100∼140㎝ 길이에 있었고, 출토당시 상황을 보면 길이 174㎝ 되는 굵은 통나무가 서 있고, 100㎝ 길이의 가는 통나무 여러 개가 쌓여 있었는데, 통나무 둘레에서 갈색의 토기[短頸壺]와 기장 껍질 같은 것이 나왔고, 이곳에서 4∼5m 떨어진 곳에서 나무자루가 있는 돌도끼와 돌촉[石鏃]이 나왔다.
이를 볼 때 당시의 집자리[住居址]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출토된 유물의 특징을 보면 비파형동검의 경우, 청동제로 원통형의 등대 끝부분에 등날이 섰고, 등대 좌우의 날에 뾰족하게 나온 돌기부에서 그 아래로 비파 모양의 곡면을 이룬 전형적인 비파형동검이다.
투겁창은 백동질이며 끝부분이 약간 떨어져 나갔으나 아랫부분은 자루를 끼우도록 되었고, 날부분에는 등대와 피홈이 있다. 돌도끼는 쐐기날과 조개날이 있는데 쐐기날에 나무자루가 끼워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