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2월 30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나무의 높이는 21m이고, 나이는 약 500년으로 추정된다. 이 소나무는 외형상으로 속리산 법주사 입구의 정이품송을 매우 닮았으며, 가지와 줄기의 윗부분은 소나무 특유의 붉은 빛을 띠고 있다. 지하고(枝下高)는 185㎝이다.
아랫부분은 회흑색을 더해가면서 껍질이 두껍다. 전체적으로 곁가지가 고루 사면으로 뻗어있다.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3.48m이고, 가지는 동쪽으로 9m, 서쪽으로 12.5m, 남쪽으로 13m, 북쪽으로 12m정도 퍼져있다. 고개마루에 서 있는데 나무 아래에 지름 7∼8m의 타원형 석축이 높이 약 50㎝로 만들어져 있다.
400여 년 전 입석마을이 형성되기 전에 이미 존재하였던 마을의 입구에 있었던 관송(冠松)이며 마을의 수호신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 소나무의 줄기와 밀착해서 자라던 벚나무는 절단되어 있는데 그 그루터기의 직경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보아 큰 벚나무와 접촉해서 오래 자라온 것으로 여겨진다.
이 소나무와 약 10m의 거리를 두고 북쪽으로 서낭당이 있었는데 자연적으로 허물어졌다고 한다. 6·25 이후부터는 이곳에서 제사를 올리는 일이 없어졌다고 하는데 그 전에는 신성한 곳으로 인식된 것 같다.
이 나무를 감돌면서 지나는 오솔길이 있고 서쪽으로 가면 입석리에 이르게 된다. 이 나무가 서 있는 곳은 낮은 산마루이고 동서쪽으로 공간이 트여있다. 이곳 입석고개는 영남에서 이화령이나 새재를 넘어 괴산이나 서울로 가는 길목으로서 옛 선비들이 쉬어 넘던 애환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