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리와 용북리 사이에 ‘누에머리’라고 불리는 해발 30m 정도의 낮은 야산이 있는데, 이 야산이 바로 유적으로서 동쪽과 남쪽 경사면에서 주로 토기편이 수집되고 있다.
채집된 토기편을 보면 황갈색을 띠고 있고, 아가리는 밖으로 바라지고 아가리 밑에 손톱문양이나 넓적한 꼬챙이로 꾹꾹 눌러 한바퀴 돌린 것도 있고, 덧무늬[貼附文]와 번개무늬[雷文]편들도 있다. 이로 보아 일대가 선사시대 유물포함층임을 알게 되었는데, 번개무늬토기가 주로 수습되는 층과 아가리가 밖으로 바라진 토기가 주로 수습되는 2개의 문화층으로 이루어진 복합유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번개무늬토기는 함경도지방의 동해안 선사유적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는데, 이곳 도봉리에서 수습된 번개무늬토기는 그 수법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동해안 번개무늬토기보다 평안북도지방의 번개무늬토기의 시기가 다소 늦은 시기일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출토되는 유물을 통하여볼 때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에 걸친 유적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