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3,769㎡. 빙실(氷室) 길이 10m, 높이 3.35m. 영산 만년교쪽으로 흐르는 작은 하천의 남쪽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작은 하천의 상류에는 제방을 쌓아 저수지를 만들었기에, 현재는 개울물이 대체로 말라 있다. 얼음방인 빙실의 바닥은 경사져 있는데, 얼음이 녹은 물은 경사를 따라 배수구를 통하여 개울로 흘러나간다. 이러한 구조는 경상도 지방에 건립된 석빙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형 이용 방식이다.
얼음방으로 들어가는 작은 입구는 동쪽으로 나 있다. 기둥돌 위에 이맛돌을 얹고 위아래에 문지도리[門樞] 홈을 판 모습이어서 문을 달았음을 알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디딤돌을 딛고서 얼음방 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으며, 바닥에는 잔돌이 깔려 있지만 배수로의 흔적은 없다. 얼음방은 무지개 모양의 홍예(虹霓) 3개를 틀어올린 다음, 홍예와 홍예 사이에 긴 돌을 걸쳐 천장을 구성한 모습이다. 천장 위에는 흙을 쌓아 덮었는데, 봉토 사이로 2곳의 환기 구멍이 설치되어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하권의 영산창고(靈山倉庫)조에는 영산현감 윤이일(尹彛逸)이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다. 다만 경상도 지방의 여느 석빙고보다 규모가 작으므로, 18세기 후반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