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은 4음보 1행 기준으로 모두 67행이다. 작자의 친필유고집 『옥소고(玉所稿)』에 수록되어 있다. 작자가 영월을 출발하여 삼척까지 이르는 동안 보고 겪은 내용을 엮은 것이다.
내용은 풍정이 호탕한 작자의 근황으로부터 시작하여 산동야로(山童野老)들이 춘흥에 겨워서 노니는 모습과 영월에서 명승 유적지를 돌아보며 느낀 소회, 그리고 영월을 출발하여 산천과 유곡(幽谷)을 거치며 보고 겪은 각종 산촌풍경과 인정, 청옥산(靑玉山)무릉계(武陵溪)를 거쳐 삼척·동해바다 일대의 기관(奇觀)을 보며 성내로 들어가서 느끼는 달밤의 풍경을 읊었고, 결사부분에서는 탐승여행을 마치고 난 소회를 읊었다.
이 작품은 기존 기행가사의 체제를 따르고 있으면서도 독자적인 개성이 확연히 부각되며, 평면적 내용구조이면서도 시상의 조절과 안배 등에서 탁월한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작자의 시적 감각이 종횡무진하여 일정한 기법에 묶임이 없이 다양하며, 표현된 언어는 한자어보다는 대담하게 일상생활용어들을 선택하여 적절히 구사하였다. 또한, 개성적인 언어선택이 주제나 피사체 선택특성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특색 있는 기행가사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