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1년(고종 28) 남공수의 아들 남유옥(南有鈺)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이만인(李晩寅)의 서문, 권말에 삼종제(三從弟) 남흥수(南興壽)의 발문이 있다.
7권 4책. 목판본. 규장각 도서, 장서각 도서, 고려대학교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성균관대학교 존경각, 일본동양문고, 미국 UC버클리대학교 도서관(UC Berkeley Library) 등에 있다.
권1∼3에 시 262수, 서(書) 43편, 잡저 6편, 권4∼6에 서(序) 11편, 기(記) 9편, 발문 13편, 제문 26편, 상량문 4편, 묘지명 3편, 유사 4편, 행록 6편, 권7에 부록으로 행장·묘갈명·유사 각 1편, 만사 14편, 제문 1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스승 유치명(柳致明)을 비롯해 이경재(李景在)·남성원(南性元)·신석우(申錫愚)·박승휘(朴承輝)·권대철(權大澈)·김형집(金亨鏶) 등 당대의 명경(名卿)·석학(碩學)들과 주고받은 것이다. 주로 시사와 문후에 관한 것이 많다. 부백(府伯)에게 보낸 서(書)는 박영악(朴英岳) 부부가 합심해 지극한 효성을 바치고도 그 공을 서로 양보해 풍속을 개화했으니 그들의 효행을 널리 알리자는 내용이다.
「야담기문(野談記聞)」은 『잉와유고(剩窩遺稿)』 중에서 평민의 지행(至行)·이적(異蹟)을 적은 야담 4종에다 평소 듣고 기록해 둔 이야기 2종을 더한 글이다. 목침(木枕)의 효행, 김덕유(金德裕)의 선거상(善居喪), 현풍 청상과부의 효행, 박영악 부부의 효행, 권성업(權成業)·신봉래(申鳳來)의 효행 등을 기록하였다. 모두 하천(下賤)·야인(野人)의 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모두 귀감이 되는 내용들이다.
「구상유설(狗相乳說)」은 가정이 화목하면 가축까지 감화한다는 이야기로, 남상규(南尙圭) 형제의 우애를 칭찬하고, 사람을 따라 개들도 두 집 사이를 이해하듯 형의 집 개가 새끼를 낳고 병이 들자 동생의 집 개가 제 젖을 먹여 살려냈다는 것을 들어 인간의 능력은 동물마저도 감화시킬 수 있다는 글이다.
이 밖에도 자손들에게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독서를 권장한 「장서계(藏書誡)」, 수업을 마치고 귀향하는 종친의 아들 효하(孝河)에게 열심히 공부해 큰 재목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한 「증언종동하출(贈言宗童河出)」, 자손들을 훈계하기 위해 지은 「몽곡만필(夢谷漫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