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군과 정평군과의 사이에 있는 정암산(靜菴山)은, 반심성암에 속하는 화강암 중에 배태된 금은광맥이 중생대 중엽 이후에 건조한 기후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이 때문에 삭마작용(削磨作用)이 현저하게 진행되어 비교적 깊은 곳에 생성되었던 금은광맥이 지표 가까이에 노출되고, 이것이 사력과 함께 용흥강(龍興江)의 지류인 덕흥천(德興川)의 하상에 사금층으로 퇴적하게 되었다.
사금은 쉽게 눈에 띄는 관계로 1930년경 주민들에 의해서 성황을 이루었다. 이 때가 세계적으로 금값이 폭등한 때였으므로 동양척식회사의 경영하에 들면서 금·은의 산액이 격증하였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금값의 폭락으로 산액이 격감되었고 휴광상태에 이르렀다. 다시 1938년경에 일시 부활되었으나 태평양전쟁이 치열해지면서 거의 폐광상태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