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3.12m. 예천읍 남쪽을 흐르는 한천(漢川)의 북쪽 둑 안쪽에 있다. 기단(基壇)은 단층으로 보이며 중석(中石) 밑에는 1단의 굄이 표현되었다.
중석은 4매석으로 짰고 각 면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가 있으며 면석(面石)에는 사천왕상(四天王像) 1구씩이 조각되었다. 갑석(甲石)은 1매석인데, 밑에는 부연(副椽 : 탑 기단의 갑석 하부에 두른 쇠시리)이 있고 위에는 완만한 경사가 있으며 중앙에는 2단의 굄이 있다.
탑신부(塔身部)는 옥신석(屋身石)과 옥개석(屋蓋石)이 각각 1석씩이고, 옥신석에는 각각 우주형(隅柱形)이 모각(模刻)되었다. 옥개석은 처마 밑이 수평이고 받침 수는 초층과 2층은 5단이고, 3층은 4단이며 추녀 위의 반전(反轉)은 크지 않다.
상륜부(相輪部)는 노반(露盤 : 탑의 최상부 옥개석 위에 놓아 복발·앙화·상륜 등을 받치는 장식)과 복발(覆鉢 : 탑의 노반 위에 놓은, 엎은 주발 모양의 장식)을 함께 붙여 후에 보수하였다. 이 석탑은 규모는 작으나 각 부 비례가 아름다운 탑이며, 신라석탑으로서는 드문 단층기단의 형식을 취하였음은 문경·상주 등지에서 유행하던 단층기단형식의 여파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