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집 ()

오봉집
오봉집
유교
문헌
조선시대 때의 문신, 김제민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95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시대 때의 문신, 김제민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95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695년(숙종 21) 김제민의 증손 김도기(金道器)가 편집·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외현손 이익태(李益泰)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3권 3책. 목판본. 규장각 도서를 비롯해 고려대학교 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규장각 소장본은 19세기 후반에 중간된 것으로 1820년(순조 20) 백규진(白奎鎭) 등이 올린 「사학유생소(四學儒生疏)」가 추가되어 있다.

내용

권1에 묘비명·묘지명·기(記)·묘갈명·시장(諡狀) 각 1편, 시 304수, 권2·3에 진보방요무소(進保邦要務疏)와 보방요무42조(保邦要務四十二條), 격문(檄文) 1편, 제문 3편, 하개종계(賀改宗系)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문집은 편집 체제가 다른 문집과는 달리 부록의 성격인 저자의 묘비명 등을 권수에 싣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시는 대개 서정시가 많다. 「취증중초(醉贈仲初)」·「임별증가인(臨別贈佳人)」·「유지사(柳枝詞)」 등에 서정성이 잘 표현되어 있고, 「거의병일부일절(擧義兵日賦一絶)」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키며 지은 것으로 우국충정을 담고 있다.

「보방요무42조」는 「진보방요무소」의 내용을 별록한 것이다. 저자가 예조정랑으로 있을 때 국방과 치세(治世)에 관한 방략·정책 등을 건의한 내용으로 상당히 방대한 분량이다. 그 내용을 보면, 택성보(擇城堡)·선장수(選將帥)·명군정(明軍政)·전무사(專務射)·개진규(改鎭規)·수요해(守要害)·치양관(置糧官)·입마정(立馬政)·수군기(修軍器)·지기능(知技能)·무군졸(撫軍卒)·무요격(務邀擊)·존적루(存賊壘)·근공수(勤攻守)·물시화(勿恃和) 등 군정(軍政)에 관한 것, 무농상(務農桑)·두침어(杜侵漁)·택수령(擇守令)·출탐묵(黜貪墨)·진기강(振紀綱)·장청백(奬淸白)·상예의(尙禮義)·명성학(明聖學)·천현능(薦賢能)·존교관(尊敎官)·입찰관(立察官) 등 민생과 풍교(風敎)에 관한 것 등 국정 전반에 걸쳐 42개 항목으로 설명하였다.

「택성보」에서는 성보의 수가 너무 많으면 병력이 분산되어 불리한 점이 있음을 지적하고, 현재의 성보를 선별해 병력을 집중 배치할 것을 건의하였다. 「선장수」에서는 장수를 선별하는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먼저 5재(材)와 5근(謹)을 살펴서 체용(體用)의 유무를 알아보고, 또 5위(危)와 6패(六敗)·9술(術)·10과(過) 등을 살펴서 유능 여부를 알아보며, 심기(心幾)와 색모(色貌)를 살펴서 진위를 알아보고, 8미(微)를 시험해 허실(虛實)을 알아보아, 장수가 될 만한 재덕을 갖추었는가를 관찰한 뒤에 등용해야 된다고 하였다. 「전무사」는 우리의 장기는 활 쏘는 데 있고 적의 장기는 칼 쓰는 데 있으니, 활 쏘는 기술을 익히는 데 주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상소는 주목할 만한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임진왜란의 전후사정을 연구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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