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2책. 신활자본. 1976년 손자 일환(一煥)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준식(金駿植)의 서문, 권말에 족제(族弟) 계도(啓道)와 손자 일환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수에 목록이 있고, 시 290여 수, 서(書) 138편, 잡저 10편, 서(序) 20편, 기(記) 58편, 제발(題跋) 18편, 잠(箴) 1편, 명(銘) 3편, 찬(贊) 1편, 상량문 7편, 축고문(祝告文) 17편, 제문 26편, 비문(碑文) 7편, 묘갈명 19편, 묘표 5편, 행장 22편, 유사 1편, 전(傳) 2편, 부록으로 행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광천도중(廣川途中)」·「양주도중(楊州道中)」·「도금강(渡錦江)」·「도동작강(渡銅雀江)」 등 기행시가 많다. 그밖에는 시우(詩友)들과의 차운·화답류나 만시가 대부분이다. 만시 가운데는 스승 최익현(崔益鉉)의 죽음을 애도한 「곡면암선생(哭勉菴先生)」이 있는데, 은연중 충심(忠心)과 의분을 나타내었다.
서(書)에는 송근수(宋近洙)·송병선(宋秉璿)·최익현·기우만(奇宇萬)·송병순(宋秉珣)·정의림(鄭義林) 등 그가 스승으로 섬긴 당시 기호학파의 명사들에게 보낸 것이 많다. 학문적 내용의 별지나 문답이 실려 있다.
잡저에는 「충효설(忠孝說)」·「경독본도창의통문(敬讀本道倡義通文)」·「경독최면암소(敬讀崔勉庵疏)」·「경독기송사소(敬讀奇松沙疏)」 등 어지럽던 한말의 정치·시국관을 나타낸 글이 주목된다. 그의 현실 참여적 처세관을 읽을 수 있다.
기에는 화양동의 만동묘(萬東廟)에 다녀온 기록인 「화양행일기(華陽行日記)」를 비롯하여 「평양유상일기(平壤遊賞日記)」 등 수 편의 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