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목판본. 1892년(고종 29) 후손 응희(應禧) 등이 편집, 간행한 『광주노씨세고(光州盧氏世稿)』에 합록되어 있다. 권두에 유후조(柳厚祚)의 서문이 있다. 『광주노씨세고』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시 8수, 서(書) 1편, 제문 1편, 부록으로 행록·사실(事實)·행장·묘갈명·묘지·만장·동산서원상량문(東山書院上樑文)·상향축문(常享祝文)·강림재서(江林齋序)·기(記)·발(跋)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정유재란 때 화왕산성(火旺山城)에서 지은 「화왕성여동의제현부시(火旺城與同義諸賢賦詩)」가 있는데, 그의 애국심과 장부의 기개가 잘 나타나 있다.
이밖에 「용화범주(龍華泛舟)」는 1607년(선조 40) 스승 정구(鄭逑)를 비롯하여 장현광(張顯光)·곽재우(郭再祐) 등 30여명과 함께 용화산(龍華山) 아래에서 배를 타고 놀다가 지은 것으로, 고상한 정취를 느끼게 한다.
「감물강상한거(甘勿江上閒居)」·「가천수동지(伽川酬同志)」·「연상언지(淵上言志)」 등은 한가로이 지내면서 스스로 즐거워하는 심경을 표현한 것으로, 그의 낙천적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서는 박진경(朴晉慶)에게 보낸 답서이며, 학문적인 내용이다. 서에는 정구로부터 받은 서찰 5편이 부록되어 있다. 제문은 정구에 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