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3책. 필사본. 서체와 필사자가 일정하지 않고 때로는 별개의 지편(紙片)에 기록한 것을 수시로 첨부한 곳도 있다.
이 책은 순조 즉위 초기부터 고종 중기 개항에 이르는 80여년간의 국내외 정치·경제·사회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 대하여 소(疏)·차(箚)·계(啓)·주(奏)·의(議)·문(文)·서(書) 및 수록(隨錄) 등의 문류를 수록하였다.
그 가운데 제1·2책은 19세기 전반을 수록대상으로 하였고, 제3책 이하 제23책까지는 19세기 후반 40년 동안의 사건을 수록대상으로 하였다. 소차류(疏箚類)를 주로 하는 문편(文篇)을 목록식으로 수록한 것이 이 책의 기록방식의 기본이 되고 있다.
그 내용은 실로 풍부하며 그 문편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여 일반 개인문집류에서 볼 수 있는 모든 형식의 것을 수록하고 있다. 국내외 정치·경제에 관한 자료뿐만 아니라, 경전 특히 예전(禮典)에 대한 수록도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는데, 이 역시 시정(施政)과 관련된 자료, 임오군란·갑신정변에 관한 기사 등 그 시대의 중요한 사건들을 총망라, 전말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 그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동시에 이 기록 자체가 그 문제에 대한 하나의 사평(史評)이기도 하다. 이 책의 편자는, 다방면에 걸쳐 풍부한 자료를 취급한 책의 성격과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여볼 때, 헌종·철종·고종조에 걸쳐 홍문관부교리·병조참의·우의정·좌의정 등의 현직(顯職)을 역임한 송근수로 추정된다. 규장각도서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