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1책. 목판본. 1729년(영조 5) 12대손 병모(秉模)가 그의 사적과 글을 여러 서적에서 뽑아 편집, 간행하였다. 권말에 병모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선계(先系), 후곤록(後昆錄) 33편, 권3은 부록으로 행장 1편, 제문 16편, 채고(採攷) 8편, 찬술 2편, 권4에 연보, 문집간역고성문(文集刊役告成文)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가운데 「회우등루운(會友登樓韻)」은 비가 오는 것을 보고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읊은 작품이다. 이밖에 벼슬길에 나아가 느낀 것을 자연과 국가의 흥망에 연결시켜 자신의 우국충정을 드러내보인 시가 있다.
저자는 외가가 왕씨(王氏)라는 이유로 관직에서 포부를 펼치지 못하였는데, 벌레가 가을이 되면 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와 같은 우울하고 답답한 심정을 글이나 시로 지어 자기의 포부를 노래하며 마음을 달랬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이와 같은 정한(情恨)과 인품, 그리고 당대에 널리 알려졌던 덕행을 넉넉히 짐작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