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한 딸이 죽었을 때 딸의 부모와 사위, 외손과의 관계는 소원해지기 쉽다. 특히, 사위가 재혼하면 외손이 계모 밑에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원래의 처가와는 더욱 멀어지기 쉽다.
이러한 결과를 미연에 방지하고, 특히 외손과의 관계를 긴밀히 하기 위하여 장인·장모가 사위의 후취를 물색하여 재혼시키고 그녀를 수양딸로 삼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움딸이라고 한다. 움딸을 둠으로써 사위·외손과의 관계가 친딸이 살아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유지될 수 있다.
움딸은 대체로 지체가 낮거나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한 집에서 구하기 때문에 수양부모와 움딸과의 관계는 대체로 원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