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라(이의봉이 편명 아래에 명나라라고 한 것은 잘못임) 서원서(徐元瑞)가 1301년 편찬한 『이학지남(吏學指南)』과 최세진(崔世珍)이 1539년(중종 34)에 편찬한 『이문집람(吏文輯覽)』에 수록된 행정관계 용어와 이문(吏文)의 어휘를 음절수에 따라 1자류에서 8자류까지 분류하여 두 책의 설명을 그대로 옮겨놓고, 이따금 편자 자신의 보충설명을 덧붙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편명은 원나라·명나라의 관료와 서리가 배워야 할 내용이라는 뜻이다. 이 편의 끝에 「나려이두(羅麗吏讀)」라 하여 이두를 수록한 것도 이와 같은 의도이다.
이 글은 『이학지남』과 『이문집람』의 어휘를 사전식으로 편찬한 데에 가치가 있으나, 내용상으로 독창성은 인정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