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공 ()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각종 유리 및 유리제품을 생산, 가공하는 기술자.
내용
유리공은 유리제조 공정에 따라 크게 유리원료혼합공·성형공·냉각공·완성공의 네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유리원료혼합공은 유리제조의 첫번째 작업인 원료배합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 모래·소다·갯물 및 그 밖의 원료들을 준비하여 각종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규정된 원료배합 비율을 지켜 배합 및 용융(熔融)에 적합하도록 처리하는 일을 한다. 혼합된 원료를 1,400∼1,500℃의 도가니 가마에 넣어 용융한다.
그 다음 성형공이 이 용해된 용액을 철형 또는 주형에 부어 프레스기를 통하여 압착시켜서 각종 유리제품을 만들어 낸다. 성형공은 주로 취관·압착주형·취관기주형·손주형·가열·구부리기 등의 방법으로 용해된 유리를 성형해 낸다.
이 때 용융액을 성형하려는 제품의 중량에 맞게 떠내는 작업에 숙달되어야 하며, 프레스기를 조작하여 유리제품을 성형하는 기능도 갖추어야 한다.
세 번째 냉각공은 성형한 고온의 각종 유리제품들을 냉각시키는 일을 담당한다. 성형한 유리제품들은 고온 성형과정에서 발생한 열적 스트레인을 제거하여야 하는데, 자연한 건조방법을 사용하면 제품이 파손될 염려가 있다. 냉각과정에서는 제품을 서냉로에 통과시켜 열을 서서히 식히도록 하는데, 냉각공은 서냉온도 및 냉각속도 등 서냉조작 과정을 정확히 관리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완성공은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제조한 유리를 자르거나 연마하고 조작하는 일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유리절단공·연마공·유리조각공 등으로 세분된다.
유리절단공은 절단도구를 사용하여 규정된 치수 또는 원형에 따라 유리판을 절단한다. 광학유리 절단공은 다이아몬드 치절톱으로 광학용 유리덩이를 절단하여 렌즈·프리즘·거울과 같은 정밀기구용을 만들어 낸다.
연마공은 판유리 표면을 닦고 반반히 하기 위하여 기계를 조작하고, 유리의 가장자리를 갈아 매끈하게 하는 일을 한다. 유리조각공은 동강철연마석 등을 사용하여 유리에 글씨나 장식디자인을 새겨넣는 일을 한다. 때로는 분사장치로 유리제품 표면에 디자인을 새겨넣거나 붓으로 그려넣기도 한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유리공을 양성하는 전문 기관은 없다. 대부분 중소규모의 유리제조업체에서 도제나 잡부형태로 종사하면서 비정규적으로 숙련공으로부터 기능을 익힌다.
유리제조에는 전반적으로 연소이론 및 열화학 지식과 각종 기계 구조나 계기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므로 고졸 정도의 학력이 필요하다. 숙련된 기능을 습득하기까지는 약 3∼4년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유리공의 작업환경은 용해로를 비롯하여 용융과정이나 용융액을 다루는 과정에서 고열을 취급하는 등 산업재해의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재해방지와 유리공의 후생복지를 위하여 설비투자, 근로조건 개선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참고문헌
『유리공업』(두산유리 기술부, 청문각, 1981)
『유리의 개념과 실제』(연상현, 학연사, 1986)
『직업의 세계』(노동부, 1986)
『노동통계연감』(노동부, 1989)
『한국직업사전』(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 19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