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권 6책. 목판본. 서문과 발문이 없다.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국역본으로 『국역 유회당집』이 있다.
권1·2에 시 258수, 권3·4에 소(疏) 39편, 권5·6에 장계 18편, 권7에 서(書) 9편, 서(序) 10편, 권8에 기(記) 2편, 제발(題跋) 8편, 권9에 비문 1편, 묘갈명 8편, 묘지명 5편, 권10에 묘표 10편, 행장·행록 각 2편, 권11에 축문 15편, 제문 13편, 전(傳) 1편, 잠(箴) 2편, 불윤비답(不允批答) 1편, 전(箋) 4편, 잡저 4편, 권12에 부록으로 치제문, 묘갈명, 이익(李瀷)이 지은 묘지명, 채제공(蔡濟恭)이 지은 시장(諡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장계에는 「왜정장계(倭情狀啓)」 5편, 「왜인난출장계(倭人蘭出狀啓)」 2편, 「난출철공장계(蘭出撤供狀啓)」 3편 등 대왜관계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이 실려 있다. 「왜정장계」는 초량(草梁)에 있는 관수왜인(館守倭人)들과 우리 민간의 부녀자들 사이에 빈번히 있었던 풍기문란에 대한 방비책을 건의한 글이다. 「난출철공장계」는 마을에 함부로 들어와 풍기를 문란하게 하고 정보를 수집해가는 관수왜인들에게 음식물 공급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 장계이다.
「강변사의장계(江邊事誼狀啓)」에서는 해안지방 주민들의 생활, 외국인과의 밀무역, 국방상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다루었다. 「미수공목관수철공역관방환삼건사장계(未收公木館守撤供譯官放還三件事狀啓)」에서는 일본과의 무역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였다.
서(書) 중 「여이원장재(與李院長栽)」는 저자의 성리학에 관한 견해가 담겨 있는 글로, 사단(四端)과 칠정(七情)에 대한 이황(李滉)의 논변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묘당별지(上廟堂別紙)」에서는 역사적으로 볼 때 대마도주(對馬島主)는 형식상으로는 일본 에도(江戶)에 있는 쇼군(將軍)의 신하지만 정령(政令)에 관한 한 우리나라의 군현과 다름없음을 강조하였다.
기에는 「유청량산기(遊淸凉山記)」와 「연행일기(燕行日記)」가 있다. 「유청량산기」는 1719년(숙종 45) 8월에 봉화(奉化)의 청량산에 오른 기행문이다. 「연행일기」는 4년 뒤 사은부사로 중국에 다녀온 일을 일기 형태로 쓴 글이다. 잡저 4편 중에는 음양 철학에 관한 「태극도기의(太極圖記疑)」와 예학에 관한 고증인 「저막변(褚幕辨)」이 있다.
대왜관계 연구의 자료로, 특히 왜관이라는 상주기구를 두고 우리나라와 무역을 해온 대마도와의 관계를 연구하는 데 필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