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17.2㎝, 대륜(臺輪) 너비 3.2㎝, 지름 16.6㎝.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황남대총은 표주박 모양으로 붙어있는 북분과 남분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 은관은 남분의 목관(木棺) 밖 머리 쪽 부장품 수장궤 안에서 발견되었다.
대륜 위에 주식(主飾) 3조가 붙은 형식으로, 주식은 신라시대 관모(冠帽)에서는 나타나지 않던 특이한 양식이다. 대륜의 중앙에 조익형(鳥翼形) 관식을 꽂는 꽂이 부분을 없애고, 윗부분에 3조의 은판(銀板)을 붙였다.
중앙의 주식은 윗부분에 돌기가 솟아 있는 마름모꼴 형태이다. 그 위에는 투각무늬가 장식되고 둘레에 점렬문(點列文)이 있다. 그 좌우에는 반월형 은판을 붙이고, 바깥쪽은 일정한 폭으로 오려낸 다음 하나하나를 꼬아서 새털같이 만들었다.
이 세 개의 주식은 이른바 조익형 관식의 형태를 약식화한 것으로, 새털 모양을 모방한 것은 신라의 금관 형식에는 없었던 것이다. 이와 유사한 관모가 가야시대 고분인 의성탑리고분에서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