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성서(星瑞), 호는 수재(壽齋). 이정신(李正臣)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길보(李吉輔)이다. 아버지는 판서 이성원(李性源)이며, 어머니는 고령신씨(高靈申氏)로 진사 신호(申護)의 딸이다. 종숙 이복원(李福源)에게 수업하였다.
21세 때인 1782년(정조 6) 성균관 유생으로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검열을 거쳐 규장각대교가 되었다. 1784년 시강원설서가 되었고, 1787년에는 황해·평안 양도의 어사로 나가 민정을 살피고 시정책을 건의하였다.
이 해 9월 함경도관찰사로 부임하는 아버지를 따라 가다가 병으로 요절하였다. 문재(文才)가 뛰어나 정조에게 남다른 총애를 받았으며, 호가 하사되기도 하였다.
여러 편의 응제문(應製文)과 시문을 남겼으며, 경서(經書)에 대한 강의(講義) 6편과 직제(職制)·예악(禮樂)·학문(學問) 등에 관한 정조의 말을 기록한 『일득성어록(日得聖語錄)』 등의 저술을 남겼다. 윤행임(尹行任)과 친교가 두터웠다. 저서로는 『수재유고』 8권 3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