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편자와 연대가 미상이나, 한글로 된 이두독법의 표기로써 17세기에 편찬,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하는 간본은 서울대학교의 가람문고와 고려대학교 등에 소장되어 있으나 판이 사뭇 다르다. 사본은 연세대학교 도서관과 통문관 이겸로(李謙魯) 소장 등이 알려져 있으므로 조선시대에는 상당히 유포된 책임을 알 수 있다.
책의 내용은 제목에 따라 분류된 것은 아니나,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즉, ① 문서의 허두와 결말부분을 보인 것, ② 문서의 본문부분에 나타나는 한자어구와 이두를 들어 보인 것, ③ 흔히 쓰이는 이두만을 나열한 것, ④ 공문서의 결사(結辭)의 형식을 『경국대전』 권3 예전(禮典)의 첩정식(牒呈式)·평관식(平關式)·체식(帖式)에 따라 각각 2행으로 써 보인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①과 ② 부분만을 수록하고서, 한자어구까지 한글로 독음을 달아놓은 『이문(吏文)』이라는 책이 전한다. 이 책은 동국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는데, 홍순혁(洪淳赫)이 소장하였던 같은 서명의 책과 같은 판은 아닌 것으로 보아 그 책도 상당히 보급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문대사』와의 관계는 분명하게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으나, 『이문』을 보완하여 『이문대사』가 된 것이 아닌가 한다. 8장의 적은 분량인 『이문대사』를 줄여서 책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 두 책은 본래 이두문서를 다루는 지방의 서리를 위한 학습참고용으로 편찬된 듯하나, 오늘날에는 이두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특히, 이두독법의 한글표기는 『유서필지(儒胥必知)』·『이문잡례(吏文襍例)』 등 비슷한 이두문헌의 어떠한 것보다도 이른 시기의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