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 출신. 호는 송은(松隱). 김규진(金圭鎭)의 서화연구회에서 공부하여 1918년 제1회졸업생이 되었다. 1923년 조선미술전람회(鮮展)에 입선한 이래 광복 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國展)에도 입선하였으며, 1953년 국전 추천작가, 1956년 국전 초대작가, 1957∼1959년 국전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1965년에는 한국서예가협회의 창립회원이 되었다. 글씨는 김규진의 대자(大字)를 본받아 곳곳에 많은 현판을 남겼다. 그림 또한 김규진의 영향을 받았는데, 사군자 중에서도 난과 죽이 장기였으며, 아울러 서화감식에도 밝았다. 필획의 단아한 면이 돋보이나 활달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