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임지(任之). 이덕림(李德林)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고려 안찰사(按察使) 이신(李伸)이다. 아버지는 낙안군수(樂安郡守) 이계번(李繼蕃)이고, 어머니는 현감(縣監) 윤상(尹常)의 딸이다. 부인은 만호(萬戶) 홍중량(洪仲良)의 딸이다.
1447년(세종 29) 생원으로 식년문과에 정과로 급제하였다. 1452년(문종 2)경 봉례(奉禮)를 거쳐, 1454년(단종 2)경 이조좌랑에 제수되었다. 1455년(세조 1) 좌랑으로서 원종공신 2등에 책록되고, 1461년 수장령(守掌令)에 올랐으며, 1464년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오르면서 겸지병조사(兼知兵曹事)에 제수되었다.
1467(세조 13) 가선대부에 오르면서 우윤(右尹)에 제수되고, 그 뒤 의주목사로 파견되었다가 곧 행대호군(行大護軍)이 되었으며 전라도관찰사로 파견되었다. 1468년(예종 즉위년)에 행상호군(行上護軍)이 되어 중앙으로 들어오고, 1469년(예종 1) 평양부윤(平壤府尹)으로 파견되었다.
1470년(성종 1) 가정대부에 오르면서 평안도관찰사 겸 평양부윤에 올랐다가 임지에서 졸하였다. 묘는 경기도 연천군 마전면(麻田面) 분석리(盆石里)에 있다. 부인 홍씨는 화재가 났을 때에 신주(神主)를 안고 나온 일로 성종 대에 정려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