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용궁(龍宮). 자는 중명(仲明). 고려 후기 예문관(藝文館) 대제학(大提學) 이행(李行)의 8대손이며, 유성룡(柳成龍)이 그의 외숙이다. 젊어서 자주 병을 얻었으므로 스스로의 병을 고치기 위하여 독학으로 의술을 연구하여 명의(名醫)로 널리 이름을 떨쳤다.
그는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기 위하여 모든 힘을 기울였다. 한밤중에 환자가 찾아오거나 그를 데리러 와도 조금도 귀찮게 여기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치료도 하고 또한 천리길도 멀다 하지 않고 왕진을 가기도 하였다.
1632년(인조 10) 어의(御醫: 왕의 주치의)의 치료에도 효험을 얻지 못한 인조의 병을 고치니 어의들이 부끄러워하였다. 왕의 특명으로 익위사사어(翊衛司司御)로 등용되고, 이어서 종부시주부(宗簿寺主簿)·공조좌랑·군위현감을 역임하고 병으로 사임하였다.
다시 왕의 특명으로 내의원(內醫院)에 나가 어약(御藥: 왕에게 주는 약)을 바치다가 공조정랑에 기용되고 이어서 김산현감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