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계하(季夏), 호는 송파(松坡). 이임(李稔)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규(李圭)이고, 아버지는 이인후(李仁後)이며, 어머니는 신영(申泳)의 딸이다. 임숙영(任叔英)의 문인이다.
1624년(인조 2)에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고, 1630년에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검열·정자·봉교·정언 등을 역임하고 1638년 지평으로 있을 때에 인조의 노여움을 산 주전파의 우두머리 김상헌(金尙憲)을 신구(伸救: 지은 죄를 회복하기 위한 구제)하다가 영덕에 유배되었다.
1644년에 유배가 풀려 부수찬에 복직되고, 이어서 수찬·교리·헌납을 거쳐, 1649년에 이조정랑에 이르렀다. 1650년(효종 1)에 춘추관편수관으로서『인조실록』의 편찬에 참여하고 그 해에 응교·시독관(侍讀官)·교수를 겸직하였다. 이어 이듬해에 사간이 되었다. 시문에 능하였다. 저서로는『송파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