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1912년 후손 순범(淳範)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병화(宋炳華)의 서문, 권말에 기우만(奇宇萬)과 8세손 장헌(璋憲)의 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8수, 부(賦) 2편, 권2에 소(疏) 2편, 책(策) 1편, 논(論) 1편, 서(序) 1편, 세계도 1편, 권3에 부록으로 연보·행장기략·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의 「청삼신위광주목사소(請三臣爲光州牧使疏)」는 광주목사를 어진 사람으로 임명해주기를 청원한 글이다. 큰 난리를 겪은 뒤 정치는 부패하고 세금은 과중하여 광주의 백성들은 더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백성을 구제하는 길은 어진 수령을 보내주는 것뿐이므로 전에 광주목사로 있을 때 선정을 베풀었던 홍명원(洪命元)·성안의(成安義)와 전주판관으로 있을 때 선정을 베푼 김류(金瑬) 중에서 1명을 가려 보내달라고 청원하고 있다.
주민들의 정성으로 쌀 1,000석을 거두어 보내는 바 이것을 나라 살림에 보태고 어진 목사를 보내어 광주의 백성을 구제하면 일거양득이 되리라고 간절히 애원한 글이다. 이는 임진왜란 이후의 사회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재청오신중일인위광주목사소(再請五臣中一人爲光州牧使疏)」는 전소(前疏)에 이어 다시 올린 소이다. 이정신(李廷臣)·이경함(李慶涵)·조희보(趙希輔)·성안의·홍명원 등 5명을 지목하고, 이 중 이정신과 이경함은 국가의 중책을 맡고 있으므로 나머지 3명 중에서 1명을 임명해달라는 청원서이다.
「책문(策問)」은 성균관에 있을 때 임금의 명령에 응하여 지은 것이다. 「우공취괴석론(禹貢取恠石論)」은 과거시험에서 지은 글이다. 시 가운데 「회두참괴화산운(回頭慚愧華山雲)」은 사마시(司馬試) 때 지은 것이다.
부 중 「밀실노화(密室爐火)」는 성균관에 있을 때 지은 것이며, 「대인불실적자심(大人不失赤子心)」은 전시(殿試)에 응제(應製)한 것이다.